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SSG 랜더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키움 히어로즈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5차전 패배의 위기에 나선 김강민의 한방으로 끝내기! 감격의 순간을 살펴볼까요?
SSG 정상까지 1승 남았다
5차전 경기 시작 1시간 직전 SSG 구단은 김원영 감독에게 재계약이라는 깜짝 선물을 안겼습니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탈락하자 감독 재계약에 실패했는데요. 그래서 김원영 감독의 불안감을 샀기에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진작 빨리 계약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로 했으면 5차전까지 고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요. 결과론적인 이야기니까 패스하고 팩트만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에이스 김광현 투수를 투입하고도 키움에 끌려가던 SSG 랜더스.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최정 선수의 홈런으로 침묵했던 방망이의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안우진 투수가 역투해서 랜더스 타선을 0으로 묶어두었지만 후속 투수는 랜더스의 홈런 본능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결국에 9회 말 대타로 나선 노장 김강민 선수가 큰일을 냈습니다. 김강민 선수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40살 1개월 25일)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5-4, 끝내기 역전승을 이루어냈습니다. 한국 시리즈 끝내기 홈런은 좀처럼 보기 힘든 순간이라 감동의 여운이 더 길었습니다.
홈런 군단의 위력 되살아나나?
한국 시리즈 1~4차전 랜더스의 팀 타율은 0.291로 준수했으나, 득점권 타율은 0.200로 침묵했습니다. 5차전도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까지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패색이 짙었는데요. 0-3으로 뒤진 5회 말 1사 1, 3루 때 김성현이 병살타를 쳤고, 6회 말 2사 만루 때는 후안 라가레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5차전의 패배는 곧 한국 시리즈 우승확률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였는데요. 그래서 정용진 구단주도 직접 응원 차원에서 야구장을 찾았네요.
구단주의 응원 덕분인지 랜더스는 8회부터 정규리그 홈런 1위 팀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상황은 0-4로 뒤진 8회 말 1사 1루서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최정이 좌월 투런포를 장전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4로 뒤진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김원형 감독은 최경모 대신 백전노장 김강민의 대타 카드를 뽑아 들었습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김강민은 상대 투수 최원태의 3구째 시속 144㎞ 슬라이더를 두들겨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립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이라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홈런 공장 랜더스 재가동 준비 완료! 6차전이 더욱 기대됩니다.